Meun

승효상 건축가의 작지만 큰 교회

'하양 무학로교회'

하양 무학로교회는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작은 교회입니다.

아주 심플하고 모던한 건물로, 첨탑이 있는 구예배당과 벽돌 건물인 새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낮은 담장과 야외 예배공간이 특히 눈에 띕니다. 

누구나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낮게 설계한 담장이 친밀한 느낌을 줍니다. 

파란 하늘 아래에 놓인 열린 예배당입니다.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푸른 잔디밭에서 예배와 찬송이 이뤄집니다.

이 작은 교회가 특별한 이유는 설계자가 승효상 건축가이기 때문입니다.

건축가 승효상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로서 현재 건축사무소 ‘이로재’의 대표이자,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무학로교회의 건물에서 그의 '가난할 줄 아는 미학, 채움보다 비움, 더함보다 나눔'이라는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신도가 30여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교회에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고,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아 새로 지은 예배당입니다.

49㎡ 15평 남짓한 면적으로 약 5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내부는 온통 벽돌입니다.

자연광이 내려오는 강연대의 높이가 신도들의 눈높이와 같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예배당 내의 조명이 카페처럼 멋있습니다. 

옥상에는 기도를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공간의 정면에 십자가의 아랫부분을 나타내는 홈이 있습니다.

윗부분 하늘과 결합하면 십자가로 보일 때가 있다고 합니다. 

종교시설인 동시에 뛰어난 건축미가 돋보여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하양 무학로교회였습니다. 

경산 하양에 들린다면 낮은 담장 너머로 살펴보거나, 잠시 둘러봐도 좋겠습니다. 

운영시간 : 상시

출처 : 경북나드리